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과 가격인상에 따라 국내에서도 각종 메모리카드와 그래픽카드 등 PC용 부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메모리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실구입가가 이미 많게는 40% 가까이 올랐고 내달 중순께까지 조립PC와 노트북용 부품, 각종 전자제품 주변기기 등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자제품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표적인 전자제품매장인 테크노마트(www.tm21.com)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각종 전자제품의 기억장치로 사용되는 메모리카드 제품의 가격이 최근 1개월 사이에 많게는 40% 가까이 올랐다.
평균 4만원에서 5만5천원으로 오른 128MB CF(콤팩트플래시)메모리의 가격상승 비율이 38%로 가장 컸으며 128MB SD(시큐어디지털)메모리는 6만원에서 7만5천원으로, 메모리스틱의 경우 7만원에서 8만5천원선으로 각각 올랐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한때 경쟁적으로 메모리카드 제품을 쏟아내던 렉사, 샌디스크, 하기와라, 트랜센드, 소니, 파나소닉 등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줄여 공급이 딸리고 있다”며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디지털카메라를 사는 소비자들 중 80% 이상이 메모리스틱, CF, SD 등 메모리카드를 구입하는 등 수요는 계속 느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PC와 주변기기 전문 온라인 쇼핑몰 컴오즈(www.comoz.com)에 따르면 이 회사가 PC용 비디오 그래픽 카드 업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메모리 가격이 대폭 올라 7~10%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 등 3차원 온라인게임의 확산에 따라 널리 보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GeForce FX5600의 경우 105달러 가량이던 수입원가가 112달러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15만∼16만원에 팔리던 이 제품의 가격은 내달 중순께까지 1만∼2만원 가량 더 올라갈 것이라고 컴오즈 관계자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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