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은 ‘산업의 쌀’로서 배를 만들고 다리를 놓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바이올린, 첼로, 해금 같은 현악기의 현이 되는 ‘음악의 질료’이기도 하다. 철강기업 신화철강은 강철의 굳건함과 그 속에 담긴 음악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기업이다. 1천여 가지에 이르는 철강제품을 유통하며 업계를 이끌어 가는 한편, 연극·오케스트라 등 문화 예술단체를 후원하며 직원들이 예술을 즐기는 문화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건한 강철 위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경남 최대 규모의 철강재 종합유통 기업인 신화철강은 잠재력이 강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며 강철같이 단단한 고객의 신뢰를 형성한 덕분이다.
1991년 개인 기업으로 출발하여 1993년 법인전환을 거쳐 경남 최대 규모의 시설과 설비 및 인력을 갖추며 지역 내 철강유통산업을 선도해 왔다. 각종 형강류 철판류, 강관류, 봉형강류, 철근, 철판망, 데크 플레이트 등 1천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유통, ‘철강종합백화점’으로서 면모를 일신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에 맞춰 2008년 4월 특허출원한 형강류 가공센터와 형강류, 철판류 전 처리 자동화 설비는 철강백화점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신화철강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여성 CEO의 섬세하고 배려 깊은 리더십이다. 정현숙 대표이사는 여성경영인으로서 사려 깊은 경영마인드로 직원 복지증진과 노사화합, 가족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원뿐만 아니라 사원가족에도 애정을 쏟아 종종 사원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보내며 사내 단합대회에 사원가족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정도다.
이렇듯 직원들로 하여금 평생직장이라는 주인의식과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 신화철강은 3%대의 낮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 ‘2012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화경영을 통한 신바람 경영이 직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신화철강은 지난 2009년부터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원사로서 지역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4년간 지역 소재 문화예술 연극단체인 ‘극단미소’와 실내악단체 ‘트루베르챔버오케스트라’와 결연을 통해 두 단체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면서 해당 문화예술단체와 상생의 교류협력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오고 있다.
오래 전부터 문화경영을 꿈꿔왔던 정 대표는 자칫 딱딱하고 차갑게만 느껴질 수 있는 철강재 유통 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데는 역시 문화예술의 힘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회사 내에 있는 여러 동호회도 직원들의 활력 충전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라톤·산악·독서 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산악 동호회 소속 직원 십여명은 매월 한차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산을 누비고 있다. 독서동호회는 회사에 책 읽는 문화를 심어주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도서 신청 시 구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아울러 현재 증축공사 중인 사옥의 4층 전 공간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 동호회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그림도 감상하고 책도 읽고 악기도 연주하면서 원하는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정 대표는 “문화경영을 도입한 후 현안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나아가서는 예술적 시각에서도 한 번 더 판단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 앞으로도 나 자신을 조금 더 낮추고, 관객에게 성심을 다하는 배우의 마음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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