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원석) 등 알루미늄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3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원자재 공동구매 제도인 코업비즈를 통해 1년에 1억2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로, 조달청을 통해 구매할 경우 판매 한도가 있어 수급에 어려움이 크고, 일반 유통상을 통해도 국제원자재 시세(LME)와 연동돼 가격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공급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그러나 관련 협동조합 3곳의 조합원 36개사는 코업비즈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공급은 물론 원가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이들 조합이 코업비즈를 통해 구매한 물량은 매월 500톤 가량, 구매액만 1년에 2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가격 역시 조달청이나 일반 유통상에서 구입할 때보다 톤당 2만~3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처럼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원부자재를 공동구매하는 코업비즈가 원자재 수급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한 코업비즈는 중소기업 공동구매 지원 사업의 하나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공통 원부자재를 협동조합별로 통합 구매해 단가를 낮추고 B2B전자상거래 보증서 발급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족한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특히 기계류의 경우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데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보증지원으로 구매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즉 중소기업중앙회가 업체를 대신해 보증기관에 담보 제공을 지원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무담보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은행에서 원자재 구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또한 구매전문대행사인 엔투비를 통해 통합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물량확보의 어려움이나 가격협상력 부재 등 원부자재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코업비즈의 B2B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래내역 관리 등 구매업무의 효율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코업비즈를 통해 베어링, 형강류를 공동구매하고 있는 한 업체는 지난해 2억5000만원의 원자재를 구입, 보증수수료와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약 1300만원의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원부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업비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협동조합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산업로공업협동조합(이사장 채혁)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조합 전략품목인 버너와 내화물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매규모가 큰 2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코업비즈를 활용하고, 향후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에서는 버너의 경우 사양별로 7~3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코업비즈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코업비즈 공동구매 특별보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각 조합별 원자재 공동구매 전략품목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이달부터 50여개의 조합을 직접 방문해 코업비즈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재보다 업그레이드된 코업비즈 2.0 추진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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