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이미지 핸드폰 광고에까지
광고가 날이 갈수록 공격적 성향을 띠고 있다. 이제 TV의 CF에서도 섹스와 폭력이 판을 친다. 아파트 광고는 물론이고 자동차, 냉장고, 보석, 여성 의류, 심지어는 핸드폰 광고에까지 섹스와 폭력의 이미지가 판을 친다.
그런가 하면 도박산업이 분명한 복권은 ‘인생 역전’등의 과대광고까지 일삼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복권으로 역전시키기 위해 수백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복권 광고를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은 이제 도박공화국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지난 1년간 복권, 경마, 경륜, 카지노 등 도박 산업에 이 나라 국민이 쏟아부은 돈은 자그마치 11조원. 로또 복권 당첨률은 47% 정도라고 고백했지만, 실제로는 그 이하라고 한다.
돈을 잃은 사람들의 현금 피해도 피해지만, 복권이나 경마나 카지노에 돈을 걸었다가 꽝 나온 사람들의 심리적인 패배감까지 계산한다면 실제로 그 피해 규모는 살인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인생역전을 부르짖다니 정부가 밀어주는 사업치고는 어이가 없다.

섹스와 폭력을 비빔밥해서

도박산업 밀어 줄 돈 가지고 중소기업에 투자해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대놓고 도박을 ‘인생역전’이라고 공격적인 광고를 하는 것도 마케팅 전략이라면 할 말이 없다.
도박산업에 대한 미국의 조크 하나.
“잭팟(슬롯 머신의 최고 상금을 주는 항목)이 나올 확률은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
섹스와 폭력을 적당히 버무린 튀는 광고 얘기를 하다가 도박산업을 언급한 것은, 결국 도박 역시 눈을 끌기 위해 섹스나 폭력과 다를 바 없는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광고, 아니 전세계의 모든 광고가 섹스와 폭력을 비빔밥처럼 얼버무린 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계속 자극의 강도(强度)를 높이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걱정스럽다. 이 나라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조류에 비해서 지나치게 얌전한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돈 없으면 입소문 홍보전략을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은 힘 빠져 고개 숙인 남자처럼 항상 수줍고 겸손하기만 하다. 얌전한 것만이 미덕인 줄 아는 모든 중소기업의 CEO는 이제 튀게 보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튀는 상품의 시대이고 튀는 마케팅의 시대이다. 행장이 직접 광고에도 나오고 강의를 다니며 예금 유치를 하는 등 은행도 튀고 있다. 조용히 환자 치료나 하는 줄 알았던 병원도 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일반 중소기업이 어쩌다 하는 광고를 보면 수줍고 겸손하다. 물론 제품이나 기업 자체의 파워가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대기업이 시작은 중소기업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업은 크든 작든 세가지 파워(상품력, 판매력, 홍보력)가 있어야 한다.
대기업은 그것을 다 갖췄다고 떠들어대는 데 있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중소기업 역시 이 세 가지 파워 가운데 상품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면 과감하게 튀는 전략을 구사할만 하다.
튀는 홍보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은 회사 자체를 튀는 회사로 만든다는 얘기다. 상품도 튀는 상품이어야 하고, CEO의 감각도 튀어야 한다.
홍보전략에서 공격적이 된다는 것은 공격적인 경영을 의미한다. 신문이나 TV에 광고하는 것만이 공격적인 홍보전략이 아니다. 광고 할 돈이 없으면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입소문 홍보가 최고의 홍보전략이며 홍보 효과면에서도 가장 효과적이다.
commukim@dreamwiz.com
코리아 드림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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