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등 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한 ‘2012 장년 일자리 대박람회’가 지난 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장년의 새로운 도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하담 등 10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6,242명(복수 면접자 포함)이 면접에 응시 1,200명의 인력이 채용될 예정이다.
□장년 일자리 박람회 왜 열렸나=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를 앞두고 고령 사회를 맞아 은퇴자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정부와 사회가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현재 5% 수준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여년 뒤인 2023년 무렵에는 선진국 수준인 1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인구구조의 노령화로 생산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비율도 줄어들면서 향후 고용문제, 경제성장 문제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15~64세 사이의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오는 2017년 3,612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인력부족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은퇴인력의 효과적인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소장은 “은퇴자들 중 자기 경험을 살린 일자리를 갖는 경우는 10% 밖에 안된다”며 “다양한 전문 재취업 교육과 이에 적합한 일자리창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년층 재취업 장애 요인은 없나=박람회 참가자 중 3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년층 취업의 장애물로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47.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20.9%)과 장년층에 대한 낮은 임금 수준(16.7%)도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장년층 퇴직자의 절반 이상은 ‘재취업만 된다면 100만~200만원의 월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구직 기간은 ‘1년 이상’이라는 응답도 40%를 넘어 퇴직 후 재취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권혁홍 중앙회 부회장(오른쪽부터), 이재광 중앙회 부회장, 최용식 중앙회 부회장, 박 열 중앙회 부회장,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장용성 매일경제 부사장, 김기문 중앙회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안현호 무협 부회장, 서병문 중앙회 수석부회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권재익 중앙회 노동인력분과위원장, 최한철 비클시스템(주) 부사장, 김남형 와우글로벌컴(주) 사장이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나영운·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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