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기원전 전국시대에 이미 철기문화를 확산시켜 생산력을 증강시켰으며 이에 근거해 당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조차 없는 엄청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곤 하던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자를 사용해 중원의 문명을 주변국으로 확산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고대 삼황오제부터 시작해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자랑하며 지금도 그 역사와 문명은 세계인들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은 또한 땅과 인구의 나라이기도 하다. 천연자원을 무궁하게 보유한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땅에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 중국은 끊임없이 주변국의 침략 대상이 됐고 그 결과 부침이 있기는 했으나 중국은 청나라의 강희, 옹정, 건륭제가 치세하던 18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국이었음에 분명했다.
그러한 중국도 청조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근대기술로 무장한 서구열강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고 특히 공산주의를 시작한 후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의 하나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경제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불과 20년, 중국은 이제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린다. 세계 전체에서 팔리는 가전제품, 컴퓨터 등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생산품의 범위도 가전제품, 컴퓨터는 물론 화학제품, 섬유제품, 철강제품 등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생산품의 품질도 과거의 저임금에 바탕을 둔 저급품에서 이제 컴퓨터 등의 첨단 기술집약적인 고급제품으로 그 무게가 옮아가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중국에서는 휴대폰이나 대형 TV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하면 고가의 명품을 찾는 소비층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거대한 ‘세계의 공장’
현재 세계 각국이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10% 전후의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 성장속도는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세계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은 향후 10년 정도 지나면 미국에 버금가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군사 및 정치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미국의 강력한 맞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유구한 역사를 통해 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듯이 다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한 현지화로 대비를
현재 이러한 중국의 급부상으로 우리나라는 당장은 적지 않은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의 저가 농산물 및 공산품의 유입으로 우리 농가 및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그 이상의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중국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늘고 또한 고도성장을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증가하는 중국의 소비 및 설비투자에 필요한 물품의 한 부분이 우리나라를 통해 조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부상은 우리나라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물품을 상당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물품 가운데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물품들이 상당히 있다. 궁극적으로 중국의 부상은 우리나라 물품이 해외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기업의 중국 현지화를 서둘러야 한다. 한계업종만 현지화의 대상이 아니고 경쟁력이 있는 업종도 적극적으로 중국으로의 생산시설 해외이전을 통한 현지화를 해야 한다.
해외이전으로 인한 산업공동화를 걱정하는 견해가 있는데 해외이전이 반드시 산업공동화를 수반한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해외이전은 생산단계별로 국제간 분업을 가속화시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기술개발력과 물류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돼 우리나라 물류업체를 통해 전세계로 판매되는 국제간 분업구조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중국의 부상은 우리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고 우리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