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주택시장도 ‘꿈틀’대면서 미국 경제가 이라크전쟁 이후 처음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미 경제에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최근 경제지표 회복세= 우선 공장과 광업 및 유틸리티스(수도·전기·가스 등 공기업 부문)의 생산이 지난달 0.1% 늘어 두달간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0.2%를 기록,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 5월중 신규주택 착공도 173만2천채로 6.1% 늘어 주택부문이 미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작년동기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코어(Core)물가’(근원인플레이션)는 9개월래 최고치인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FRB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월례회의에서 금리를 추가인하 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FRB는 오는 24∼25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인 ‘페더럴 펀드 레이트’를 현행 1.25%에서 45년만에 최저치인 1%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여전히 냉각= 그러나 긍정적인 경제지표와는 달리 노동시장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이 미 당국의 근심거리다. 5월중 미 실업률은 9년래 최고기록인 6.1%까지 치솟았다.
미국 기업들도 3·4분기중 신규인력 고용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최근 미국이 지난 2001년 3월 시작된 불황 국면에서 벗어났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NBER의 경기순환주기 위원회는 6월 보고서에서 “가장 최근의 경제지표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소득 및 생산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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