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일본 비관세 장벽 대응 및 진출 성공사례’를 주제로 최근 설명회를 열었다.
손일선 동경대 특별연구원은 업계단체, 입찰제도 및 관행, 제품규격 및 승인, 법·제도 및 통관, 금융, 노무인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본시장에 뿌리 깊게 박힌 진입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업계 단체별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규정과 관행이 있어 해당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서는 원만한 사업활동이 어렵고, 가전 및 전기제품을 취급하는 양판점에서는 계약단계에서 언급이 안 된 판매촉진비 등과 같은 사후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진입 장벽을 뚫고 일본 막걸리시장의 70%를 장악한 ㈜이동재팬과 무역 및 면세점 사업으로 연매출 1천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영산의 사례도 소개됐다.
장영식 (주)영산 회장은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발상의 전환을 꼽으며 “캐치프레이즈로 ‘1더하기1은 2가 아니라 3’을 사용할 정도로 파격과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외국기업으로는 드물게 일본 자위대에 가전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송홍선 무협 도쿄지부장은 “일본에서는 대지진 이후 생수, LED, 식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일역조를 부분적으로 개선할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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