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어들은 대체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찾기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사장 홍석우)는 최근 일본 바이어 4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새로운 상품 발굴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답이 전체의 73%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좋은 품질(30%), 호기심(25%), 한국기업과의 거래 편의성(18%), 한국상품을 찾는 고객(10%) 등의 이유로 조사됐다.
일본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품질·성능(58%)과 가격(58%)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고, 디자인(38%), 한국기업의 신속한 대응력(23%), 광고효과(20%), A/S(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가격경쟁에만 치중해온 한국제품의 면모가 품질과 디자인 등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한국기업의 신속한 대응력을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기업들의 마케팅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월 초 코트라가 개최했던 상담회에서 태양열로 충전이 되는 LED 랜턴을 들고 나온 컴체크사와 마치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크렌징 화장품을 선보인 미르텍사가 일본 바이어들을 사로잡으며 수출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아이돌그룹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다 폭 넓은 연령대에 한국제품이 어필할 수 있게 돼 우리기업들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하듯이, 최근 일본 오사카 시내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한국산 화장품 종합매장이 최초로 들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A/S나 브랜드파워 등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중국제품과의 이미지 차별화, 고급 브랜드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전병석 코트라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최근 일본경제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절전’,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하는 ‘여성’과 ‘실버세대’를 겨냥한 신규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한류 등으로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만큼 독창성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승부한다면 차별화된 한국상품 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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