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제안한 대·중소기업 초과이익공유제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대기업을 향해 “재벌기업들이 좀 더 겸손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대기업은 50년간 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았는데, 이제 동생격인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고용안정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자신이 지난해 봄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중소기업 협력관계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자주 만나뵙지 못해 사전 조정을 안했지만 이 대통령이 나와 취지를 같이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초과이익공유제에 반대 목소리를 낸 데 대해서는 “때로는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부 개입도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은 양극화 문제로 우리 사회가 위험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청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지식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초과이익공유제는 협력업체에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기술개발협력기금을 만들어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예상보다 큰 이익을 남겼을 때 그 이익으로 기술개발협력기금 혹은 고용안전기금을 만들어 기술개발 등 명목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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