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모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어려움이 IMF사태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어려움은 세계경제의 불황, 북핵문제 등에 기인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 요인들이 해소되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현재 겪는 어려움은 이러한 불안요인의 해소와 상관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소기업이 앞으로도 계속해 인력난, 판매난 그리고 가격인하압력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에서는 이에 관해 생각해본 후 중소기업의 대처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향후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겪을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인력난이다. 중소기업의 인력문제는 현재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 산업연수생제도, 산업기능요원제도, 근로환경개선 등 여러 가지 수단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난은 점점 악화돼 왔다.
중소기업 인력난의 주된 원인은 중소기업이 높은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근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인력을 유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인건비에 근거한 경영을 하는 한 중소기업은 고급기술인력은 물론 단순노동인력의 확보에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중소기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겪을 또 다른 어려움은 판매축소로 예상된다. 지금도 중소기업은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임금 의존 탈피해 위기 극복을
현재 대기업들은 기업활동을 글로벌화 하면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국내에 남아 있는 대기업들도 글로벌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기업에 부품판매를 의존해 왔던 중소기업에게는 커다란 판매축소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창업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기업수가 늘어나고 그 결과 개별 중소기업들의 매출은 조금씩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소기업들은 향후 기업경영을 함에 있어서 이러한 추세를 심각히 고려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가격인하 압력이다. 모기업인 대기업들은 끊임없이 하도급 중소기업에게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인하요구는 대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또한 앞으로 연봉제 도입이 보편화될 경우 대기업의 구매부서는 하도급 중소기업에 대한 가격인하를 통해 실적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것에 더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확산도 가격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기술개발에 中企 지원 집중해야
그러면 앞으로 중소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겪을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그 방법은 지금까지의 저렴한 인건비에 근거한 경영에서 탈피해 높은 기술에 근거한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높은 임금을 지불할 수 있어 인력을 유인할 수 있다.
또한 차별적이고 독보적인 상품생산으로 경쟁을 회피할 수 있어 자신의 시장을 유지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으며 이로써 가격인하의 압력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할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해 기술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정책은 기술개발에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본다. 중소기업지원자금 가운데 기술개발자금의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하며 기술인력을 대량으로 양산해 시중에 배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중소기업 혼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은 공동사업을 통해 해결하는 것도 부족한 자금이나 인력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공동기술개발의 파트너는 중소기업이 될 수도 있고, 대기업이 될 수도 있으며 연구기관도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 가운데는 서로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상호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은 상당히 저조한 상태에 있다.
요약하면 중소기업들은 인력난 등의 문제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겪을 것인 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근거한 고부가가치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시켜야 한다. 그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협력, 또는 중소기업간의 협력 등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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