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에도 남산이 있다. 서울 남산은 명동의 번화한 곳에 있지만 중경은 한강 너머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산정에 중국양생회관이라는 식당이 있다. 전통 복장을 한 할아버지와 예쁜 젊은 여성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여느 식당과 느낌이 다르다.
그저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노래하며 공연해주는 사람들이다. 가만보니 중국인들, 특히 소수민족들은 흥이 많은 사람들인 듯하다. 무엇보다 음식 맛이 예사롭지 않다. 자연산 버섯으로 육수를 내고 갖은 야채, 버섯, 양고기 등을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다. 중경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화과(훠궈, 샤브샤브)인 듯하다.
능이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 등 자연산 버섯 일색이다. 거기에 오이순 엇비슷한 야채도 맛이 좋고 콩죽도 괜찮다. 이 집은 토가족이 하는데 종업원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서비스도 빼어나다. 원래 소수민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맛이 좋다고 한다. 식사가 끝난 후 밖에 나와서야 이 집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식당을 소개하는 간판에는 무릉산 버섯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리고 건강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웰빙 식단인 것이다. 생각해보니 한결같이 차려지는 음식에는 건강이 담겨 있었다. 가격은 고가이지만 아주 괜찮은 음식점(China’s Health ClubHouse 02367787503)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떠나오기 아쉬웠을까? 양자강을 뒤흔들고 있는 빌딩의 불빛을 담은 야경을 찍고 중경을 떠난다. (끝)
기타 볼거리
중경 시가지를 볼 수 있는 아령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족석각, 양자강에 두 번째 놓인 중경대교, 한국인들이 임시정부를 가듯 미국인들은 꼭 한번 방문하는 스틸월 장군 기념관(Gen. Stilwell Museum), 해방비, 지운산 북온천 공원, 홍암촌, 중경동물원 등이 있다.여행 Data
중경은 아시아나 항공이 주 2회 정기 취항한다.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도로는 잘 포장돼 있고 45km 정도의 거리로 30분정도 소요된다. 중경시-무릉현을 연결하는 유상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중경시에서 4~5시간 걸리지만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1시간30분~2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한다. 중경(충칭)-부릉(푸링):180㎞ 부릉(푸링)-무릉(우룽):120㎞ 무릉(우룽)-센뉘산:35㎞ 무릉(우룽)-부용동:45㎞. 또 중경에는 매일 장강삼협으로 출발하는 유람선 및 정기선이 있다. 유람선을 타면 의창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삼협과 강 주변의 다른 관광지나 삼국지 유적지도 관람할 수 있다.■이신화·『DSRL 메고 떠나는 최고의 여행지』의 저자 http://www.sinhw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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