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IMF 외환위기 이후의 혼란에서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것은 중국의 고속성장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2002년 한국의 對中 수출은 약 400억달러로 1996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고 중국은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신문은 이런 양국 교역의 급성장을 한국의 고가품 수출 및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90년대 중반 저가 판매 전략을 사용한 한국 기업들은 큰 실패를 맛 본 후 90년대 후반부터 고가 유행상품에 초점을 둔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고 이 전략은 중국에 고가품 수요가 창출된 적절한 타이밍에 한국 스타일을 마케팅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양국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공장에 향후 5년간 7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합성수지가 對中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좋아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한 중국의 저가 경쟁품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동남아와 비교하며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 기업들과 정부들은 중국이 외국인투자를 쓸어가고 있어 동남아 제조업체들을 망하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동남아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진출 노력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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