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이제 끝나가고 일상이 지루한 3월 어느 하루, 가족 손 붙잡고 의야지 체험마을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야지 바람마을이 체험마을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3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스노우모빌, 설상 사륜바이크, 눈썰매장, 양먹이 주기체험, 딸기잼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적당히 정동(靜動)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겨우내 묶은 체증을 고원에 부는 겨울 바람속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행복한 체험마을이다.

강원도 평창군 횡계지역. 해발 고도 832m의 대관령을 지붕삼고 있는 백두대간 고원마을이다. 그곳에 바람마을 대관령 의야지 농촌체험마을(033-336-9812-3, www.windvil.com)이 있다.
대관령 삼양 목장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의야지(義野地). ‘의로운 땅’이라는 뜻을 지닌 의야지 마을은 해발 750~8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어 일명 바람마을이라고 부른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야지 바람마을이 체험마을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은 국내 일반적인 체험 마을과는 다소 차별화가 되어 있다. 관리는 마을청년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구성 특성은 별다르지 않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
그 한 면을 짚고 넘어간다면 일단 규모가 크다. 3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보기 드문 곳이다. 스노우래프팅,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설상 사륜바이크, 눈썰매장, 양먹이 주기체험, 딸기잼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거리가 적당히 정동(靜動)에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체험마을 개장한지 3년정도로, 길지 않은 연륜임에도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마을 체험은 겨울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로 이어지는데, 가장 매력적인 때는 겨울철이라 할 수 있다. 자연 설이 풍부한 곳이어서 자연 환경을 자연스레 이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인 것이다.
행여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설을 만들어 일찍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초문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우선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허술한 건물 몇 채를 만날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 특성상 눈요기를 채워줄 정도의 번듯한 건물은 아직까지 필요치 않으리.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왼편에 치즈와 딸기잼을 만들 수 있는 비닐하우스로 만든 체험장이 있다.
딸기잼에 필요한 딸기는 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재배한 생 딸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물량이 귀한 때를 생각해서 급냉시켜 놓는다. 달지 않은 딸기잼을 만들어 집에 갖고 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치즈 만들기 또한 복잡하진 않다. 치즈 만들기는 전통방법에 입각해서 진행된다. 우유를 끓이고 간수를 넣고 거기에 먹을 수 있는 꽃과 해바라기로 치장을 해서 즉석에서 잘라 먹는 정도다.
모짜렐라 서구식 치즈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편한, 오래전부터 가정내에서 해오던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큰 재미보다는 가족 한두팀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체험하면서 가족애를 높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외에도 양떼나 산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컵에 담긴 사료를 먹기 위해 이미 길들여진 양들은 사람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통으로 모여든다. 사료는 금세 바닥이 나지만, 몰려든 양떼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 운 좋으면 양떼 잔등에 올라 타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을 듯하다.
이런 체험이 다소 정적이라면 겨울철에 맞는 동적인 체험거리를 찾으면 된다. 바로 설원속에서 즐기는 ‘스노우 파크’장이다. 제1 놀이장에는 튜브 눈썰매장, 봅슬레이 썰매, 얼음조각공원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눈썰매장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썰매가 아니라 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고무 튜브를 이용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썰매장이 높거나, 길지 않지만 튜브를 이용하면 가속력이 붙어서 한바퀴 빙 돌아서 내려오는 덕분에, 스릴만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해도 지치지 않고 썰매타기를 멈추지 않는 관광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것 뿐 아니다.
제 2놀이장에서는 스노우모빌, 설원 ATV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노우모빌은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 위를 자유자재로 누비고 다닐 수 있다.
오토바이가 앞에서 끌면 뒤에 앉아서 그저 스릴을 만끽하면 된다. 30여분 정도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설원에 몸을 맡기고 다니는 재미에 날 저문 줄 모른다. 운전에 자신 있다면 설원 ATV를 타고 시원하게 달려봐도 좋을 일이다.
이렇듯 의야지 마을에 들어서면 다양한 체험거리가 즐비해 하루가 지루한 줄 모르게 흘러가게 하는 곳이다. 긴 겨울이 이제 끝나가고 일상이 지루한 3월 어느 하루, 가족 손 붙잡고 의야지 체험마을을 찾으면 겨우내 묶은 체증은 고원에 부는 겨울 바람속으로 날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 자가 운전: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읍내 횡계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해 횡계교를 지나 좌회전해 약 2km 정도 삼양대관령목장 쪽으로 가면, 길목에 의야지 마을을 만난다.
■ 별미집과 숙박:황태요리는 황태회관(033-335-5795), 대관령 황태촌(033-335-8885)을, 오삼불고기는 납작식당(033-335-5477), 횡계식당(033-335-5388)을 이용. 그외 대관령한우집 명가(033-335-5775), 대관령 추어탕(033-335-9333), 송원 식당(033-336-0008)등이 유명하다. 대관령 품안에 펜션(033-335-0830)이 괜찮고 조금 떨어진 자연속으로(용평면 속사리 033) 334-0770, www.naturalpension.com)이 괜찮다.
■ 주변볼거리:인근에 있는 삼양목장이 있다. 겨울 설원에 뒤덮힌 목장안에 있는 풍력단지는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거기에 용평스키장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발왕산(1,458m) 설경을 감상하는 일이다. 발왕산의 설국 정취에 불어대는 강풍도 피해간다. 그 외 수하댐,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양떼목장, 국사봉, 선자령 트레킹 코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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