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는 사업을 시작하고 경영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친다. 그 중 유의해야 할 점은 부하 직원들과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부하 직원들의 존재는 경영자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업 성공의 지원자이자 동반자이다. 직원은 외부고객에 대응한 의미로 내부의 고객이자 제2의 고객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종업원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합리적인 인사관리가 보다 중요한 경영 포인트다. 따라서 직원 관리의 주요한 원칙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인사관리 원칙준수

첫째, 사소한 잘못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직원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쳐버리거나 방관하게 되면 잘못이 점점 쌓이고, 그것은 곧 큰 실수를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둘째, 작은 공로나 성과라도 드러내 포상하라는 점이다. 이 말은 잘한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전 직원 앞에서 드러내 칭찬해 주라는 것이다. 잘못은 조용히 그리고 자상하게 일깨워주고, 잘한 일은 모두가 알게 칭찬해 주며, 공로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포상을 베풀어 줘야 한다는 말이다. 이른바 칭찬의 힘을 말해 주는 것이다.
셋째, 벌을 주고 상을 주는 것을 누구나 믿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직원에게 마땅한 상을 주고 적절하게 벌을 주는 신상필벌은 말로만 돼서는 안 되고, 직원 모두가 믿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집행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가 여기에 적합한 예라고 할 것이다. 마속은 제갈량이 무척 아끼던 장군이었으나 군령을 어기고 패전한 책임을 물어 참수 당했다. 그러나 그 조치가 공정했기 때문에 누구도 제갈량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상과 벌은 엄정하고 공정하되 그것이 따스한 인간미와 조화돼 행해질 때는 전 직원이 진실로 승복하고 이에 따르게 되는 것이다.
넷째, 상벌과 인사권은 경영자가 행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직원에 대한 상벌과 인사권은 경영자가 직접 행사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경영자와 직원들 사이에 점차 높은 담이 만들어져 결국 리더십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신뢰는 경영자의 생명처럼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부하 직원을 믿는다는 것은 역으로 직원과 함께 일하는 리더도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믿음을 준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별세한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인 드러커 교수도 ‘리더란 따르는 사람을 많이 거느린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리더의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로 신뢰를 들었다.
신뢰는 경영자의 언행이 일치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줄 때 생긴다.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면 그들을 잘 부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신뢰야말로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영자의 가장 소중한 무기라고 할 것이다.

경영자의 자기혁신 본보기

끝으로, 적극적인 원가의식을 직원에게 심어주라는 점이다.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사고 싶은 것은 고객의 기본적인 본능이다. 원가상승으로 인해 기업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결국은 매출부진으로 이어진다.
경영자는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익과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투철한 원가의식으로 무장하고,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원가의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상에서 몇 가지 부하직원 관리의 기본원칙을 살펴보았으나, 기업에서 가장 필요한 직원은 무엇보다 지시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직원이라고 할 것이다. 지시가 없으면 나서지 않고, 지시가 있는 경우에도 불평하며 마지못해 따르는 경우는 다른 직원들의 근무의욕까지도 떨어지게 한다.
경영자는 먼저 직원 스스로가 자기혁신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태현
동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경제학박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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