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뼈 속까지 스며들 때면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기온에 얼굴을 내 맡기고 나면 어느새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요새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스파(SPA) 온천이 많다. ‘스파’는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온천 도시의 이름이자 광천을 뜻하는 것으로 단순한 온천욕이 아닌 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많은 이벤트 탕이 마련된, 테마가 있는 최신식 스파만 골라 소개한다.

‘닥터 피쉬’라는 독특한 이벤트탕을 자랑하는 독일식 이천 테르메덴
올해 개장한 이천시 테르메덴(031-645-2003, www.termeden.com, 모가면 신갈리)온천 리조트는 새로 생긴 만큼 경기도 일원에서 독보적인 시설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테르메덴이 자리 잡고 있는 신갈리도 이천의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 수질은 단순천이지만 온천수라 물이 매끄럽고 웰빙 효과가 있다. 이곳이 여느 곳과 다르게 독일식 온천으로 테마를 잡은 것은 독일이 온천수가 가장 많고, 발달돼 있기 때문. 특히 자연친화적인 것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사방 유리로 만든 것도 순수 자연을 최대한 느끼고 만끽할 수 있게 함이다. 하루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온천 규모에는 넥샤워, 바디 마사지, 플로팅, 유수 보행욕장 등 바데풀 안에만 10종의 안마작용을 해주는 시설이 있다. 그 외에도 쌀뜨물탕, 복분자탕 등 다양한 이벤트 탕이 마련돼 있고, 도자기로 만든 순수 소나무 장작 불가마도 있다. 모든 것은 차체하고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닥터 피쉬탕’이다. 원래 닥터 피쉬라는 터키 물고기는 뜨거운 온천수에 사는데, 이곳에서는 중국 하이난(海南)도의 리조트가 행하고 있는 친친어(親親魚·입 맞추는 물고기)를 풀어 놓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닥터 피쉬는 피부질환의 환부를 쪼아서 도움을 주는, 한마디로 ‘각질 뜯어 먹는 물고기’. 각질이 많을수록, 많이 몰려든다. 애들보다는 어른, 좋은 피부보다는 문제성 피부에 많이 몰려드는데, 그 느낌이‘찌릿찌릿’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요상한 기분이 든다. 워낙 인기 있는 이벤트 족탕이라서 30분마다 인원을 제한해서 족욕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주변볼거리:관고리 저수지 주변에 도자기 박물관이 만들어져 있고 인근의 설봉산 트레킹이나 영월암 관람. 신둔면 도예촌이나 해강도예촌 감상도 좋고 도자기 체험을 해도 괜찮다.
*찾아 가는 길:중부고속 이천 나들목 이용. 이천 시내쪽으로 들어오면 왼편에 설성, 용인으로 가는 70번 지방도를 만난다. 6-7km 정도 가다 왼편 모가방면으로 1.5km 정도 가면 된다.
*추천 별미집:온천내 식당의 음식도 맛이 좋다. 그 외 고미정 한정식(031-634-4811)은 한옥으로 된 건물도 운치있고, 방으로 돼 있어 편안하게 담소를 즐기면서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숙박정보:미란다관광호텔(031-633-2001-29), 설봉온천관광호텔(031-633-6301) 등이 있다.
계절별 행사가 있는 퇴촌 스파 그린랜드
스파그린랜드(031-760-5700, www.spagreenland.co.kr, 퇴촌면 영동리)는 개장한지 1년도 채 안된 신흥 스파. 겉모습은 달랑 건물 한 채지만 안에 꾸며놓은 이벤트 탕은 다양하다. 실내 욕장에는 다양한 기능의 바데풀은 물론이고 노천탕에도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또 공간 한 편에는 불가마 찜질방이 있는데, 찜질복을 입고서 정원족탕 야외로 나갈 수 있다. 이곳의 백미는 실외 아쿠아탕인데, 포도주를 넣은 와인탕, 정종탕, 한방인삼탕 등 다양한 이벤트 탕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워터랜드에는 놀이 시설, 튜브놀이 놀이탕 등도 있다. 그 외에도 계절별 행사가 펼쳐진다. 요즘은 동춘 서커스단이 저글링 상설공연(평일 오후 1시, 5시, 주말 휴일, 1시, 4시 7시)이 있으며 별관인 허브 그린랜드에서도 허브 비누, 피자, 케이크 쿠키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가족요리 프로그램이 있다. 비누 이외에 요리체험은 2-3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덧붙여 11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수험생들에게는 50% 할인해주고 동반한 가족들도 30% 가능하다.
*주변볼거리:천진암 성지가 있고 바탕골 예술관(031-774-0745, www.batangol.co.kr)을 연계해도 좋다.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광주(경안)나들목-우회전하고 1분정도 지나 다시 퇴촌방면으로 우회전-도마삼거리에서 퇴촌읍내방면으로 우회전-퇴촌 천진암 사거리에서 양평간 88번 지방도 이용.
*추천 별미집: 퇴촌-양평간 도로변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중 양평 힐 사이드 앞에 있는 미소정원(031-774-0192)은 웰빙 한정식 전문점. 깔끔하게 차려 내 놓는 음식에는 정성이 가득해 꽤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그 외 양평의 정안가든(031-774-6620)이나 화천갈비(031-771-2487)도 소문난 맛집이다.
*숙박 정보:바탕골 예술관에 펜션이 있다. 그 외 퇴촌간 양평간 지방도로변에 수많은 강변 모텔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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