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박수출을 시작한 이후 33년만에 연간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산업자원부는 작년 선박 수출이 2001년보다 8.7% 늘어난 105억4천만달러, 건조량도 5.9% 증가한 682만CGT(보정총톤)로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수주는 3·4분기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9% 감소하면서 부진했지만 4·4분기에 무려 322.1% 늘어난데 힘입어 연간 759만CGT로 18.5% 증가했다.
작년 수출실적은 69년 대한조선공사가 대만에 원양어선 20척을 처녀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74년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유조선을 내보내면서 세계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99년 74억9천만달러, 2000년 82억3천만달러, 2001년 97억달러 등을 수출한데 이어 연간 1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특히 작년 우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상승, 95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수출 5대품목에 들었다.
수출지역은 모두 26개국에 달한 가운데 그리스가 60척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독일(34척), 이탈리아(21척) 등의 순이었다.
작년 수주는 1분기 91만8천CGT, 2분기 175만8천CGT, 3분기 126만8천CGT, 4분기 364만7천CGT 등이며, 12월에 월간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218만1천CGT를 수주하면서 11~12월 수주량이 전체의 44.5%를 차지했다.
수주 내역을 보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석유제품운반선 등 3개 선종이 전체의 85.6%를 차지한 가운데 전량 현금지급 조건으로 수주한 게 특징이다.
특히 1~9월에는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일본에 이어 2위였지만 4분기에 국내 업계가 무더기 수주에 성공한 점에 비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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