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상용화된 지 2년이 넘은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모양새다. 특히 매달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와 소비자 간의 잡음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실제 한국소비자연맹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5G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995건으로 2019년 1720건보다 16% 증가했다.피해 유형별로는 통신·기기 불량 등 품질 관련이 977건(49%)으로 가장
미국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창업한 콘텐츠 제작사 ‘헬로 선샤인’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된다. 실력있는 국내 미디어 업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OTT(Over-The-Top.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를 활발히 사들이고 있어서다.헬로 선샤인은 리즈 위더스푼이 2016년 미국 금융업자인 세스 로드스키와 함께 창업한 회사다. 주로 여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하고 있다. 2
전 산업군이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미래 소비시장을 이끄는 것은 물론 현 트렌드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적인 주축이라는 이유에서다.실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는 2030년~2040년까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업들은 MZ세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비대면 사회에서 강력한 트렌드 세터(유행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
이르고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에 식품업계 트렌드는 ‘간편함’을 넘어 ‘초간편’으로 진화한 모양새다. 찌는듯한 날씨 속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까닭에서다.특히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횟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차박,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 등은 식품업계가 앞다퉈 ‘초간편 식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최근 트렌드는 ‘뛰어넘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름 없던 부품 기업이었던 ASML은 현재 시가총액 2850억 달러를 넘는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대부분 사람들이 ASML이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ASML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초소형 회로 선폭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 쓰는 장비다. 보다 많은 기능을 실리콘 위에 탑재할 수 있다. 수십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세계경기도 회복세 국면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중소기업계에서는 우후죽순처럼 한숨이 터져나온다. 공급대비 수요가 폭증해 원자잿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수급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년 6개월여의 코로나19로 벼랑끝으로 몰린 중소기업에게 원자잿값 파동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중소기업 사정을 들여다보니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레미콘, 플라스틱, 골판지, 파스너, 단조 등 품목별로 살펴보니 이들이 원자재를 공급받는 대기업과 제품을 납품하는 대기업 사이에서 감당하기 벅찬 원자잿값 상승분을 고스란히
대중에게 친숙한 무인경비업체는 ‘세콤(현 에스원)’,‘캡스’일 것이다. 일본의 세콤사는 1981년에, 미국계 회사인 캡스는 1984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40년간 세콤(에스원), 캡스, KT텔레캅 3사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독과점지위를 누리고 있다. 참고로, 국내 중소 무인경비사는 전국적으로 80여개사가 있다.기업간 경쟁으로 인한 품질향상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는 시장경제의 꽃이다. 꽃을 활짝 피우려면 시장에서 대·중소기업이 역할분담도 하고 정당한 경쟁도 펼쳐야하는데, 대기업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법적제도와
국내 이커머스 1세대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선두업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쫓아간 선두업체들은 더욱 거센 투자와 인수로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1세대로 불렸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 13일 인터파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이커머스 1세대로 불렸던 이베이가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된 데 이은 두 번째 이커머스 대형 매물이다.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
게임업계와 규제 당국 간 사이가 팽팽하다. 블록체인 게임 관련 문제와 게임 셧다운제 등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좀처럼 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게임업계는 한국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규제 당국은 청소년 게임중독 예방 및 환금성과 사행성을 근거로 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먼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업계 입장부터 살펴보자. 지난달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000만달러(한화 약 458억원)에 불과했던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시장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한화
베트남 정부는 질적 경제성장을 위해 대표 수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수출기업 육성 정책이다. 이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은 ‘빈그룹(Vin Group)’이다.빈그룹은 2017년 9월 자동차를 생산할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했다. 빈패스트는 1년 반 만에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생산공장을 완공해 2019년 초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빈패스트는 외제차 중심이었던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지난해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자동차 3만15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도요타, 기아차,
참나무 본가, 육가(肉家), 사쿠란보(さくらんぼ).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들이다. 주요 메뉴도 다르고 식당 분위기도 다른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등포구청 근처에서 영업을 하다 최근 문을 닫거나 닫을 예정인 식당이라는 것. 구청 근처는 구청뿐 아니라 대기업 콜센터를 비롯해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모여 있어 영등포구 내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최근 간판을 새로 달거나 아예 내린 가게를 종종 볼 수 있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생각보다 깊고 큰 것을 실감하게 된다. 자영업자의 절대 다수는 IMF 시절
한 제과 명장(名匠)을 개인적으로 안다. 그는 평생을 바쳐 빵을 만들었다. 화려한 케이크, 카스텔라, 프랑스식 과자도 만든다. 그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빵이 뭐냐고 여쭸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식빵입니다.”식빵은 제과점에서 그다지 좋아하는 품목이 아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별로 이윤이 없다. 부피는 크다. 잘 만들어도 태가 안 나고, 맛없으면 가게의 명성에 금이 간다. 당이나 유지, 기타 맛난 고명이 많이 들어가는 빵은 유통기한도 며칠은 가지만, 식빵은 말라서 금세 팔아야 한다. 늦게 제과점에 가면 식빵이 없어지는 이유도 잘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온라인 쇼핑을 계속해서 바꾸는 모양새다. 주문 후 최소 하루, 길면 일주일 걸려 택배 배송을 받던 시대는 곧 끝나고, 어떤 물건이든 30분 내지는 하루만에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4차 코로나19 대유행이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다시 돌아온 ‘집콕’에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배송업체들은 식자재와 밀키트 주문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 중이다. 배달 앱 강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은 6일부터 단건 배달(배민1)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보복 소비 심리와 명품 수요 폭증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였던 백화점업계가 본격 여름철 대규모 세일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초비상이 걸렸다.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2분기 96에서 3분기 107로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점에 코로나19와 함께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다시 문을 닫는 점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매출 하락 우려도 나오고 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일과 8일 이틀간 문을 닫았다. 현재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
20년 넘게 분기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던 엑손모빌이 지난해 224억 달러의 기록적인 손실을 입었다. 엑손은 작년 8월, 30개 기업의 일원으로 92년간 지켜왔던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에서도 제외됐다. 엑손에게는 분명한 상처였다.오랫동안 엑손모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마도 석유 대기업 가운데 가장 탄탄한 사업자로 명성을 누려 왔다. 그래서 풍부한 현금을 앞세워 경기 침체기에 투자하고 호황기에는 그 결실을 누렸다. 회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엑손은 믿을 수 있는 석유 주식이었다.엑손모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운이 수년간 기울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1년 하반기 우리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우선 국내외 경제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자. 세계경제는 백신보급과 선진국의 재정지출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며, 우리 경제도 민간소비 중심으로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IMF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4.2%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공급망 병목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과 인
지금은 코로나19 시국이라 뚝 끊겼지만 예전엔 가끔 강연을 나가곤 했다. ‘편의점 아저씨의 뻔(뻔)한 편의점 이야기’ 같은 주제로. 마지막엔 많은 강연이 그렇듯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데,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질문은 이것이었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팔리지 않는 상품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그럴 때마다 내 튀어나온 아저씨 배를 두드리며 말했다. “여기 있습니다.” 그렇다, 폐기난 식품은 점주나 알바생이 먹는다. “그러고도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네요” 하면서 나름의 농담을 던졌다. 이런 썰렁한 아재개그에도 하, 하, 하 씁쓸히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기존보다 완화된 새 거리두기를 일제히 시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서울과 경기, 인천은 새 거리두기 시행을 일주일 미루고 일단 오는 7일까지 현행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여부를 두고 “주말까지 상황을 본 뒤 다음 주 월~수 각 지자체와 논의하면서 다음 주 중후반까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최근의 수도권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에는 저와 경영진 책임이 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달 30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이해진 GIO는 지난달 29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지금 네이버가 겪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 때문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며 “회사에서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두 명 징계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더 젊고 새로운 리더가 나타나 전면 쇄신하는 것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만든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9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포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6월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서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전송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인